올해 상반기 금형업계는 수출부진으로 인한 전반적 경기 침체가 이어진 모습이다. 상반기 금형 수출은 11.7억 달러 실적으로 전년대비 21%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크게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변화와 극복에 따라 주요 수요산업과 금형산업의 경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2021년 하반기 세계 주력산업이 선진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력산업은 세계수요 회복과 수출단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16.7%가 상승해 펜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금형산업의 경기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주력산업의 경기 개선이 향후 신규 개발투자를 통해 금형 수요로 연결되기에는 시간차가 발생하고, 장기적인 시장 안정이 담보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 금형산업은 상반기에 이어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그러나 백신 접종 확대로 인도와 아세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회복이 전망되어 코로나19에서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각국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정보통신기기, 가전 등 비대면 제품의 수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형산업의 최대 수요 업종인 자동차 산업의 경우 미국, 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이 해제되고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인도를 제외한 미국, 멕시코, 동유럽의 생산 증가세가 기대된다. 또한 내수의 경우 전기차 및 고급차 수요 증가에도 불구, 반도체 수급 차질과 최근 과잉 공급에 따른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다만, 해외 소재 현지공장 가동률 상승은 금형 수요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온라인 교육 확대, 5G 신형 스마트폰 교체 수요 등이 꾸준하나, 외산 신제품의 국내 진출 확대와 LG전자 휴대폰 사업 종료로 인한 부정적 요인이 상존한다.
가전산업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되며, 주요 선진국의 경기 개선 영향 속에 지속적인 수출 증대가 예상되나 정부의 정책적 지원 약화와 주택 거래량 둔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생산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가전산업과 같이 OLED 제품 생산 확대 등 프리미엄 제품 시장 성장세로 인해 하반기에도 수출, 생산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산업은 올해 하반기에도 굳건한 경쟁 우위 속에 생산 증대가 기대되며, 국내 생산시설 확대 가동, SSD 수요 증가와 반도체 용량 증대 수요요인 등으로 전반적인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전세계 산업 가동률 확대, 이동제한 완화 등은 철강, 석유화학 등 원자재 수요 확대로 이어져 이로 인한 부품 소재 및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은 하반기에도 금형업계에 큰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정세 속에서 급성장한 가전,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이같은 업황 호조가 장기적인 트랜드로 정착되고 있어 금형업계도 수요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 출 처 : 산업연구원